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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보다 더 받을 만 하네” 25억 받고 떠난 LG맨…알고 보니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17억6000만원 vs 25억5100만원.’

믿을 수 없겠지만 전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후자는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이다. 부사장이 사장보다 무려 ‘8억원’을 더 받았다.

속사정을 천천히 뜯어보면 이유는 있다. 이 부사장의 퇴직소득이 더해졌기 때문인데, 이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게 LG와 함께한 그의 인생이다. 출혈 경쟁이 심화한 통신 시장에서 마케팅비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부사장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LG에만 몸담은 ‘LG맨’이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공시에 따르면 이달 17일 사내이사 퇴임 예정인 이 부사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25억5100만원으로 현직인 황 사장보다 7억9100만원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이 부사장의 퇴직소득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급여 5억800만원, 상여 8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외에도 퇴직소득 19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 기준 급여 1억900만원에 근속연수 18년를 곱해 나온 숫자다.

상여는 2022년 매출 13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등 성과 창출,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사업 구조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 등이 평가를 받았다.

퇴직 기준 급여는 근속연수 18년을 기준으로 산정됐지만, 따지고 보면 이 부사장은 30년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 LG맨으로 살아 왔다.

1962년생으로 올해 62세인 이 부사장은 지난 1987년 LG경제연구원에서 첫발을 뗐다. 이후 1993년 LG투자증권 조사기획팀 팀장, 2001년 LG재무개선팀 부장, 2005년 LG재경팀 상무 등을 거쳐 2007년에 LG유플러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왔다.

근속연수 18년은 LG유플러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왔던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의 모습. [연합]

이후 2008년 7월 LG경영관리부문 부문장(상무), 2011년 LG재경팀 팀장 및 LG전무 등을 거쳤다. 말 그대로 LG그룹 ‘재무통’이었다.

이후 2016년 1월 LG유플러스 온 부사장은 제한된 시장에서 마케팅 등 출혈 경쟁이 한창이던 통신 업계 사정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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