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전 고객 대상
업계 예상 0.50%P 크게 상회
미래에셋증권이 적정성 논란을 빚은 자문형 랩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4일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문형 랩 수수료를 기존 3%에서 1.90%로 인하한다고 10일 밝혔다. 애초 1.99%로 정해졌던 인하 수준이 이날 아침 긴급회의를 통해 1.90%로 더 내려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자문형 랩 수수료 인하를 주도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1%포인트 이상 낮춘 것이다. 이는 금융투자업계 예상치였던 0.50%포인트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다른 증권사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국내 자문형 랩에 한정되는 수수료 인하 조치는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 모두에 적용된다.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은 “그동안 위탁매매수수료 인하, 적립형 펀드 출시, 해외 펀드 출시 등 자본시장 변화를 선도했고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자산관리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며 “랩어카운트 수수료 현실화, 선의의 수익률 경쟁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