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7일 미국 경제가 자력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실업률이 정상 수준인 6% 수준으로 떨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4~5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제 112대 미 의회 개원 후 처음으로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개선되고 있고, 기업의 지출도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 회복세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기 회복세가 미국 자력으로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목격되고 있다”며 “올해의 미국 경제 성장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가계 소득 증가가 제한되고, 소비 심리도 위축돼있는 점 등과 실업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됐다. 버냉키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연방준비제도가 추진하고 있는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계속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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