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계의 입장객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상 최고치의 유치실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입장객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2009년에 전년(127만6천여명)보다 31%가량 성장한 총입장객 167만6천여명을 기록했다.
2009년 국내 전체 입장객의 68.8%를 유치한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은 지난해 초 세운 입장객 목표인 125만명을 12월 중순께 돌파하고, 연말까지 입장객이 2009년(115만명)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1%나 성장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는 이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KL과 함께 카지노 업계를 대표하는 파라다이스도 지난해 총 입장객이 2009년 45만8천여명보다 크게 늘어난 60만명가량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외국인 고객을 직접 접촉하는 ‘VIP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 파라다이스의 전체 VIP 고객 수는 3분기 기준으로 8.3% 늘며 영업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회사의 상위 20% VIP 고객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계의 입장객이 늘어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이 기여했다.
당국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총 외국인 관광객은 880만명으로 2009년보다 12.6%가량 성장했는데, 특히 카지노를 즐겨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40%나 늘어난 것이 업계에는 직접적인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또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신용카드로 칩을 살 수 있게 된 것도 카지노 업계 유치실적에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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