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에 이어 월동 물가마저 치솟고 있어 신년부터 서민 가계의 물가부담이 만만치 않게 커질 전망이다.
2일 지식경제부와 통계청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일부터 도시가스 용도별 도매요금을 ㎥당 34.88원씩, 평균 5.3% 인상했다.
주택용은 ㎥당 673.63원에서 708.51원으로 5.2%, 업무난방용은 723.60원에서 758.48원으로 4.8%, 일반용은 658.77원에서 693.65원으로 5.3%를 각각 올렸다.
이번 인상은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가격조정 예정인 지역난방의 열요금도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난방 요금은 지난해 11월에는 동결한 바 있다.
석유난로 등에 쓰는 실내등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ℓ당 1173.36원으로 2009년 같은 시기의 1018.84원보다 154.52원(15.2%) 올랐다.
보일러등유도 지난달 마지막 주 1160.08원으로 상승하면서 1년 전(1004.89원)보다 155.19원(15.4%)이나 비싸졌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가격은 2년 전보다는 ℓ당 240~250원 높은 수준으로, 동절기 가격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겨울철 의류 가격도 종류에 따라 최고 6%까지 올랐다.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남자 스웨터 가격은 전년 12월에 비해 5.3%, 여자용은 6.0% 올랐다. 남자 점퍼 5.1%, 남자 코트 4.1% 등 남성용 겨울철 옷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필수품인 장갑 가격도 지난달 6.2% 상승했다.
동절기를 맞아 교체수요가 많은 타이어 가격은 무려 11.2%나 올랐고 세차료도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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